어젯밤에 눈이 많이 왔는지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골목에 하얀 눈이 가득하다. 오늘 시골에 내려가야 하는데 조금 걱정 이 된다.
열차표 구하기가 어려운데 친구가 시골 내려가는 열차표를 구해줘다. 얼마나 고맙던지. 그런데 토요일에 일하는 줄 알았는데 쉰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남아 인터넷으로 영화표를 예매해 놓고.
조금 서둘러 용산역으로 갔다. 어머니 선물도 살 겸.
어머니 좋아하신 화려한 색 겨울 재 컷을 사서 포장을 하고 영화 과속스캔들을 봤다. 그런데 하이라이트 부분을 남겨놓고 열차 시간이 다 돼서 아쉬움을 뒤로 한 체 열차를 타러 간다.
너무나 영화가 재미있더라고요. 20분만 보면 되는데 아이고 1시간 반 영화 줄 알았는데 거의 2시간 정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재미가 있을 줄 몰라는데..
그 사이 또 눈이 왔나 봐요.
나는 열차 타고 내려가니까 괜찮은데.
자가용으로 시골 가는 사람들 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고생 많이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골에 가는 길은 언제나 새롭고 기대가 됩니다.
거의 1년에 시골을 두 번 정도밖에 못 내려가니까.
시골소식도 궁금하고 그냥 언제나 보고 싶은 친구처럼 생각이 나는 곳 이 시골이잖아요.
생각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하는 곳이잖아요.
용산에서 목포 가지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열차를 타고 가는 내내 기대와 흥분으로 잠이 오지 않았다.
목포에 도착하면 새벽 1시 정도가 되는데.
미리 형한테 연락해 배웅나오라고 해놨는데
너무나 늦은 시간이라 형에게 미안하다.
목포에 도착 하얀 눈이 정말로 많이 왔다.
서울에서도 눈이 계속해서 왔는데 목포까지 눈이 오다니
이건 날 위해 내리는 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으하하^^*
목포역으로 나가는 순간 형이 나라보고 방긋 웃는다.
나도 대답 대신 밝은 웃음으로 말을 대신한다.
그리고 보통 차를 타고 30분이면 가는 시골집 인데
눈도 많이 왔고 빙판 진 길이라서 거의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온통 하얀 눈 천지인 것은 확실했다.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시골회관에 도착하니 어머니는 어떻게 알았는지 벌써 나와계셨다. 우리 막둥이 왔느냐고 어머니의 넓은 품으로 날 안아줘다.
그때 내가 시골에 잘 도착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새벽 2시간 넘은 시간까지 이런저런 이야길 어머니랑 나누고 잠이 들었다.
아침 6시 어머니와 형수님이 아침식사를 차리신다.
시골에 아침은 언제나 그렇게 빨리 시작을 한다.
난 언제나 그랬듯이 늦잠을 잔다.
처음에는 부엌에서 자다가 큰방으로 작은방으로 그제야 일어난다.
밥을 먹으면서 어머니에 얼굴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여기가 시골이라는 게 느껴진다.
정말로 오랜만에 맛있는 밥을 먹는다.
온천지가 하얀 세상이다. 도시와 시골은 느낌은 너무나 다르다
똑같은 눈인데 왜 이렇게 느낌이 다른지
장독 위에 쌓인 눈은 마냥 포근하기만 하다.
마당에 나가 시원한 물로 세수를 하고
그리고 고개를 돌려 뒷산을 본다. 하얀 세상이다.
내가 꿈속에서 봐 왔던 그런 세상
시골은 꼭 거짓이 없는 곳 같다.
화려한 네온사인 인 아니
너무나 밝은 달빛
빼곡히 들어선 건물이 아닌
아주 넓은 공간
두 팔을 벌려 가슴으로 하나 가득 크게 쉼을 쉰다.
무언가가 가슴 가득 느껴진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데
따뜻한 이 가슴은 왜일까?
마냥 좋다는 느낌뿐이다.
빨리 방으로 들어가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길 가족과 함께 나눠야겠다.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신청곡은
과속스캔들ost
박보영이 불러던 [선물]이라는 곡 들려주세요.
꼭 부탁합니다.
p.s
영화의 끝부분이 너무나 보고싶네요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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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민선
2009.01.28
조회 2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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