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9일 우리가 만나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아직도 우리는 사랑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일이 끝나고 7시쯤 만나기로했어요
어디가서 저녁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왔어요..
정동진에 해뜨는 걸 보러가자고 하더라구요,,
둘다 학원에서 근무해서 출근이 늦기에 그런생각을 했나봐요..
그런데 저는 금요일 아침에 노인복지관에 치매노인분들에게
미술을 가르쳐 드리러 가야하거든요..
다른 날이었다면 안된다고 했을텐데~~ 무언가 의미심장한 그의 표정에
OK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양평에 들려 저녁을 먹고 전동진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을 훌적 넘겼더라구요~ 예쁜 모래공원에서 사진도 찍고 차에서 캔맥주 한잔씩 하고 잠깐 잠을 잤어요~
창문을 다 닫으면 위험하다며 끝까지 닫아주지 않아서 어찌나 떨면서 잤던지 짜증이 나더라구요..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저는 얇은 시폰 원피스를 입고 있었거든요...본인은 양복이라 춥지 않았겠지만 원피스에 스타킹..저는 얼마나 추웠던지~~ 이마에 넉삼자를 쓰고 웅크리고 있을때 였어요..
5시30분에 알람이 울자...일어나 나가더니 남자친구는 트렁크를 열고 부시럭 거리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차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케잌에는 4개의 초가 꽂여있어구...장미꽃 한다발이 있었어요..
그리고 스케치북을 넘겨가는데~
그 동안 힘들었던 우리의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글과 함께 그린 졸라맨들이 어찌나 못그렸는지...
초등학생보다 더 못 그렸더라구요..
스케치북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무릎끓고 장미꽃을 내밀면서 결혼해달라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화가 풀리지 않아서 한참을 망설였답니다.
화만 내지 않았다면 남자친구가 준비한 그 모든것을 감사하게
좋은 분위기에서 받았을 것을 34살이나 되었어도 아직 철은 들지 않았나봐요..썬크루즈 전망대에 올라 해뜨는거 보고 바로 돌아왔어요..
아침도 고속도로휴게실에서 먹구요~~
3시간을 달려 수업에 늦지 않게 복지관에 데려다주고 갔어요..
왕복 6시간에 잠도 차에서 잠깐 자고 다시 출근해서 11시까지 수업한 그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네요.
평생 행복한 가정을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노라구요.. 현명한 아내. 지혜로운 엄마가 되겠다구요..
광수씨 사랑해요~~
11시에 수업끝나는데~~ 11시 이후에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