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기도 없고 낯가림도 심하고 내성적이던 제가 그 껍질을 깨뜨리기 시작한것이 1997년 열아홉 고3이 되면서 였습니다.
실업고를 다녀서 대학 진학보다 사회로의 첫발을 조금 빨리 내딛는 준비를 시작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를 만나서 였죠...봄방학이 시작하던날 내 뒷자리 앉은 친구가 내 짝과 반장의 소개팅을 해준다고 했죠...마침 토요일 할일없으면 따라가자던 친구...그친구 흔히 말하는 노는 아이였고 저는 공부는 못하지만 말썽안부리는 눈에 안띄는 아이였는데 저와 함께 여기저기 다니려고 하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따라간 자리..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커피숖에서 대하니 어색하기 짝이 없었지만 반대편에 앉았던 그사람 모습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입었던 옷과 머리 스타일...그리고 지금도 변함없는 환한 그의 웃는 얼굴...그는 내 짝의 파트너였습니다.두번째 만난날 짝과 잘 안이루어졌던 그는 내게 "우리 친구할래?"라고 말을 꺼냈죠...애써 차분히 승낙한 내 마음은 마치 그 말이 프로포즈 같이 들렸는데 다행히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었습니다. 100일을 만나고 그가 군대를 가고 1000일을 만나고 7년이 되어 결혼을 했습니다. 올해로 10년......이제는 한집에서 지내며 서로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로 한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되어설레임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나와 딸아이를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 변함없이 서려있는 그 환한 웃음을 보면 오늘도 하루가 행복합니다.
우리 처음 만났던 그때 텔레비젼에서 한참 유명했던 드라마가 최수종과 이승연이 나오는 첫사랑이었죠... 둘다 그 드라마도 좋아하고 주제곡도 좋아해서 서로 가사외워서 불러주고... 우리의 노래로 생각하고 마음에 품었죠. 헤어짐에 아쉬워 추워도 비가와도...집근처를 몇번이고 헤메이고 거리를 끝없이 걸으면서 나눴던 이야기와 함께불렀던 그노래... FOREV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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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우린 19살이었습니다...
김진옥
2007.05.30
조회 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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