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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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창밖은.....
김태욱
2008.01.24
조회 56
오늘 집안은 모처럼만에 밝고 긴 햇살로 따뜻함을 느끼게 했어요.
창가의 화초들은 그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지
더 파랗고 싱그럽게 보였고,
소중한 친구 리나(강아지)는
매일 춥다고 이불에서 뒹굴었는데,,,오늘은 모처럼 일광욕을 즐기는지, 창가 햇살아래에서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하지만 창문을 여는 순간,
햇살을 즐기던 화초들과 리나(강아지)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움츠렸고, 도망갔지요.
밖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세고 무척 차가웠습니다.
길가에 아이들은 한 명도 없는 듯 보이지 않았고
모두들 어깨를 움추리고 모자와 목도리를 몸에 한 가득 덮고 빠르게 걷고 있었어요.

지루한 눈잔치가 끝나고 밝은 햇살이 좋은 하루였는데,
그 청명함과 따뜻함은 실내에서만이었어요.
그래도 오늘은 상쾌한 날씨덕에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었지요.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 지면서
창밖 풍경은 어떨지 창문을 열어 보았어요.
추운 기운이 아까보다는 더 강하더군요.
사람들은 바삐 자신의 따뜻한 집으로 가는지
손을 호호 불며 빠른 걸음을 재촉하고 있어요.
길한모퉁이의 풀빵집은 퇴근하는 사람들로 분비는데,
모두들 한봉지씩 들고 가는 모습이 정겨워보였어요.
그 옆으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군고구마 수레에서는 연신 장작을 넣는 주인의 모습과 발을 동동 구르며 군고구마가 익기까지 기다리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이.
찬거리를 담은 봉지를 가슴에 안고 가는 주부들.
날씨는 춥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따뜻한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졌어요.

아마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들은 따뜻한 집으로 가고자
추위를 뚫고 바쁜 걸음을 하겠지요.
모두를 무사히 집으로 들어오길 바랍니다.
추운 밤.
가족들과 오늘 하루의 일을 얘기하며 정을 나누는 그런 따뜻한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 신승훈의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신청해 봅니다.

* 오늘 <영화속을 거닐다> "파이란" 무척 기대됩니다.
더 따뜻한 밤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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