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씨는 오늘 수박 드셨나요?
전 귀찮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고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어요.
근데 좀 전에 수박장사 아저씨 스피커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트럭에 싣고 다니는 과일장사 아시죠?
잠깐 고민하다 그래도 복날인데 싶어 지갑을 들고 나갔답니다.
수박 가격은 3천원부터. 전 5천원짜리로 하나 달라고 했죠.
혹시나 너무 무르진 않았을까 걱정하는 저를 위해
아저씨는 반 잘라서 보고 가라며 뚝 자르셨습니다.
그런데 좀 많이 익었다 싶은 거에요.
다시 골라진 수박 하나. 그건 꽤 맛있게 보이는 빨간 수박이었답니다.
그런데 그건 크기가 좀 더 커서 6천원짜리 수박이래요.
하지만 아저씨는 처음꺼 잘못 골랐으니 그냥 5천원에 가져 가라십니다.
그러더니 처음 것도 싸 주십니다. 좀 많이 익은 듯 하지만 쥬스 갈아 먹으면 맛있다면서요.
미안해서 6천원 계산하시라 말씀드리니 그냥 가져가라십니다.
수박 두 덩이를 양손에 들고 와 좀 더 익은 건 잘라서 냉동실에 얼리고,
다른 하나는 냉장실에 넣어두니 왠지 뿌듯한 이 느낌. ^^;
근데 한편으로 괜히 좀 미안해지는 거 있죠? 아저씨의 수박트럭은 오늘 장사가 시원찮았단 걸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야채고 과일이고 너무 비싸다 말들 하지만 사실 조그만 비스켓 하나 2,3천원, 조그만 아이스크림 한통에 5,6천원인 걸 생각하면 아직 우리네 과일이나 야채는 너무 싼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사실 그네들보다 건강에도 훨씬 더 좋은데 말이에요. 가격도 싸고, 몸에도 좋은 우리 땅에서 자란 먹거리들, 조금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 너무 농촌의 딸 feel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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