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가 읽어달라며 책한권을 가져오더군요..
" 헨젤과 그레텔 "
한참읽어 가는중.. 갑자기 제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제 유년시절.. 참 .. 무던히도 가난했습니다..
그 가난 이겨내 보려 제 부모님은 늘 밤낮으로 힘들게 일을 하셨지요..
삼남매중 제일 큰애인 저는 늘 그 부모님의 빈자리를 두 동생들에게
매꿔 줘야만 했습니다...제 기억엔.. 늘 두 동생들 보느라.. 친구들과 못놀았던 기억.. 동생들못봤다고 혼났던일들만 생각납니다..ㅎㅎ
그러던 어느 어린이날.. 저희 동네 시민회관에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뮤지컬을 한다고 온 동네 아이들은 돈 천원씩을 들고 시민회관으로 달렸습니다..
당연.. 저희 삼남매는.. 갈수가 없었지요..
괜스레 엄마한테 얘길 했다가.. 혼나기만 했구요..
되려 시간되면 애들 밥 잘 챙겨 먹이라는 핀잔만 들었습니다..
그때 ..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일찍부터 저희 삼남매는 시민회관 정문을 지켯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몰리고 아이들은 들어가 공연보고..
저희는 시민회관 정문앞 마당에서 놀다가 앉았다가를
반복 했지요..
아침밥 먹고 나섰으니. . 그날 하루종일 그곳에서 굶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공연시간이 되자..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전 그자리에서 울어버렸습니다..
당연히 돈이 없어 못들어가는 걸 알면서.
왜 .. 그리 멍청하게 하루종일 그곳에서 동생들과 줄을서며 기다렸는지..
공연장으로 다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 .한없이 저희 삼남매는
울어버렸습니다..
하루종일 저희 삼남매 노는 모습이 눈에 거슬려 하셨던 경비아저씨와
매표소 언니 분이. 저희를 부르더라구요..
들어가라고~
좌석표는 살수 없으니.. 맨 뒤에서 서서 보라시며..조용히 들어 가라
더군요.. 울던 울음도 들어가고.. 큰 소리로 머리가 바닥에 닿을정도로 감사하다며 어찌나 꾸뻑꾸뻑 인사를 했던지요~
공연장에 들어선순간.. 제 눈엔 커다란 과자집이 보이더라구요..
환상의 과자집.. 나의 성. 마법의 집...
그 기억에 전 하루종일 굶어가며 배를 움켜쥐던 배고픔도..
다리가 아파서 두들기던 기억도..
다 잊고.. 제 동생들과 공연을 봤습니다..
아직도 그때의 감동과 뭉클함이 .. 오늘 아이가 가져온 책을 보면서
기억이 나더군요..
살면서 잊고있었는데..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어린이날의
공연 이였지만..
제 마음엔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었나보네요.
다시 그때의 동심으로 돌아가.. 제 마법의 성을 보고 싶습니다...
신청곡.. 더클래식의 .. 마법의성 부탁드려요..
( 제 심장같은 아이에게... 좋은 경험 살려 주고 싶어 이리
부탁드려 봅니다..
제가 일한다고.. 아이랑 잘 못놀아주고 좋은 구경도 잘 못시켜 주어서 미안한 나머지.. 괜스레 꿈음에 부탁드려보내요..
에버랜드 가서 한껏 놀아 주고 싶습니다..
자유이용권에 . . 손 번쩍 들어도 될까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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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성
김연옥
2008.08.17
조회 4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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