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운목소리 듣기만 했는데 사진으로 뵈니 목소리 만큼이나 고우시네요.
4살아래의 남동생이 만 7년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합니다. 기쁘면서도 가슴한쪽이 시립니다. 웬지 멀어지는 것만 같아서.
제가 대학병원에서 인턴을 할때는 제 후배인 지금의 여자친구와 같이와서 누나의 꼬깃꼬깃한 지저분한 가운과 밀린빨래를 그녀석이 직접 빨아다 주었습니다. 의대에 다닐 때는 같이 자취했는데, 밤에 공부하고 오면 밥도 차려주고, 힘들 때 짜증내면 그 짜증도 다 받아주었습니다. 누나로서 해준 것 보다는 받은 게 참 많았습니다.
전문의 시험보기 전 날 긴장되서 새벽 세 시까지 잠이 오지않아 안절부절 뜬눈으로 지새우다가, 어쩔 수 없이 동생한테 말했습니다.
"나 긴장되서 도저히 잠이 안와. 네 옆에서 좀 자자~"
남동생 평소처럼 심드렁하게 잠에 취해서
" 왜그러냐, 일등할라구? 편하게 생각해~"
그말을 듣고, 동생 옆에서 잠을 청하니 마음이 편해져서 아주 조금은 선잠을 자고 시험을 무사히 봤습니다. 경계를 모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같이 생활한 시간이 너무 많아서 가족처럼, 친구처럼 살았습니다. 그녀석이랑 MC sniper & 김진표의 음악을 들으면서 극찬했고, 하루끼의 책을 얘기하면서 동감했는데...
이제는 각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해야겠지요. 작은 가족을 넘어서 더 큰 가족으로 사랑을 확대시켜야겠지요. 그러나 오늘밤만은 동생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누나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렵니다.
그녀석 항상 저에게 말했거든요.
" 누나 의사만든 건 나야~"
저는 항상 " 웃기시네~ 오버하지마" 하고 웃었거든요.
사실은 마음속으로는 " 그래, 너야." 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신청곡은 MC sniper의 " 떠나는 자와 남는 자" 입니다. 너무 시끄러운가요? 같이 이 노래 들으면서 명곡이라면서 좋아했거든요. 만약 너무 시끄럽다면 "봄이여오라" or "김치한조각" 신청합니다.
수고하세요. 항상 고운목소리와 좋은 선곡들 잘 듣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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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기쁘면서도 아쉽네요.
안미라
2008.09.11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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