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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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이지용~
임도희
2008.09.18
조회 24

한달 전, 둘째를 출산하기 위해 분만대기실에 누워 있었죠.

5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는 때였어요.
아픔이 물러가 있는 5분동안
겁이 났지만 즐거운 일들을 떠올려 보았어요. 그러다 문득

결혼식날이 떠올랐더랬어요.
1주일동안 내리던 비가 개이고 온 세상이 햇살에 눈부시던,
마음은 솜털이 되어 날아갈 것 같은,
발걸음도 떨리며 춤추는 것 같던 그날,
<시네마 천국>에서 나오는 토토의 고향 마을처럼
시간이 옛적 그대로 멈춘 것 같은 고향의 작은 성당,
그곳에 찾아와 주신 일생의 지인들이 정겹고
축가를 불러주기 위해 와준
하얀 옷의 아이들이 사랑스럽기만 했던,
그날만큼은 내가 아주 예뻐진 것 같은,
그 많은 사람 중에 그래도 신랑이 가장 눈에 들어오던,
하늘의 사랑이 가득하고 남을 것 같던 그날...

이제 시간 간격도 잴 수 없게 파도처럼 밀려올 고통을 앞두고
그날이 떠올랐다니 그때, 참 행복했나 봅니다.
몸조리한 지 딱 한달이 되는 내일이 우리 네번째 결혼기념일입니다.

우리 신랑오빠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말중에 한 조각입니다.
'자기야~ 고마워요. 가장 아픈 순간에 손 잡아 주어서
꾸미지 못하고 부어 있는 모습도 이쁘다 해주어서..
가장 고단하지만 아름다운 이 시절을 함께 해 주어서...
우리가 60대 노부부가 되었을 땐
이런 이유도 조건도 없이 감사하고
사랑할 수 있겠죠?'

신랑 오빠와 딱 이마음으로 듣고 싶은 노래입니다.
신청곡으로 김동률의 '감사' 부탁해요~~

(사실.. 오래전부터 꿈음을 들으며 계획했는데.. 깜짝선물로
준비했어요. 꼭 소개해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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