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님, 반가워요.
4년만이네요. 라디오에 사연을 남기는 것.
4년전이었습니다.
부모님 품을 떠나 처음 시작한 자취생활, 덩그러니 큰 방이 외로워 라디오를 끼고 살던 새내기 시절.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문제를 맞추고 운좋게도 진행자분과 전화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갔던 그 사람은 용케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떨리는 제 목소리를 알아듣고는 제게 전화를 걸어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녀석이라고.
대학3학년. 그의 고백을 듣고 2년동안 고민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알수없는 끌림과 호감만으로 시작하는 첫 연애가 혹시 제게 상처를 입히지는 않을지, 평생 함께 할 수있는 좋은 선후배관계가 단시간에 깨어져버리지는 않을지.
그렇게 2년여를 고민 속에 어색하게 흘려보내고 그 사람의 손을 잡은지 500일입니다.
두번의 가을을 맞은 지금
무뚝뚝하던 저는 이제 그 사람에게서 애교가 많다는 소리도 듣고
친구들이 몇 백일 기념일을 챙길때마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눈을 흘기던 저는 이렇게 라디오에 사연을 남깁니다.
처음 하는 연애로 현실 감각 없던 제 기대에 맞추느라
매번 기념일마다 온갖 이벤트와 선물로 힘들었을 그사람을 위해
오늘은 제가 작은 용기를 내어보아요.
얼마전 제가 매일밤 듣는 윤희님 라디오를 소개해주었어요.
그리고 오늘밤 방송을 꼭 들어보라고 연락할 생각입니다.
늦은 시간이라 함께 들을 수는 없지만 이 편안한 공간을 그에게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익두씨,사랑해요.
당신은 늘 내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사람이에요"
그사람이 제게 가끔씩 불러주는 곡 신청합니다.
이적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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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사연] 그를 위해 오늘 라디오를 준비합니다
경진
2008.09.22
조회 5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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