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님..어젠 졸업앨범을 찍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늦은 나이에 시작해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나날이었는지?
머잖아 졸업이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우울하고
기운이 빠지네요.
싱싱하다못해 푸른 20대의 아이들과
한 교실에서 호흡하고 배우는 시간 중
이렇게 마무리 선상에 서니 좋았던 기억도 많지만
더 열심히 할 걸,
더 즐겁게 할 걸,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12월 중순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생각하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암튼 결혼하던 날 신부화장한 이후
17년만에 3만원 들여 메이크업도 하고
머리 손질한 후 전혀 딴사람이 되어 교수님조차
모를 정도(?)로 변장하고 개인 사진과 단체 사진을 찍었네요.
벌써 하루가 지났고
어제의 일들이 마치 먼 옛날부터 예견돼 있었던
것처럼 새삼 소중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마구 자랑하고픈 하루였어요.
남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어요.
우리 다른 것 많이 바라지 말고 지금처럼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없어도 마음만 부자로 살자고요~
가만히 내 손을 보네요.
오른손은 특히 흉터가 어찌나 많은지 헤아릴 수없을 정도지만
이것도 삶이 준 하나의 선물이라 생각하니
어디 내밀기 부끄럽던 손이 오늘따라 무척 예뻐 보이네요.
예쁜 윤희님~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신청곡 남겨요.
백만송이 장미(Radio Edit) /IS (Infinite Of Sound)
굿바이 내 사랑 / 이승미
우리의 모두의 연인이었던 그녀, 최진실 씨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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