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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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한바퀴 돌아 다시 가을이 되었어요.
김하영
2008.10.03
조회 35
여름의 끝자락과 다가오는 겨울의 설레임,
그 중간에 자리잡은 가을..^^
하루하루 선물과도 같은 날씨네요.

그런데.. 왠지 모르게
조금은 쓸쓸하고, 허전하고.. 그래요.
아무래도 경험과 나이는 허투루 쌓이는 것은 아닌가봐요.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 올라가듯
경험도 나이도 그렇게 기억을 쫓아갑니다.

" 나는 말이야.... 네가 참 괜찮은 여자라는거..
그게 나는 너무 슬퍼...
내가 널 가지기 위해 그 무엇도 할 수 없으니까..
참.. 슬프다... "

일년전 오늘,
그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이 고백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늘 제가 고백했었어요.
그래서 그것이 혼자만의 외사랑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가,
저에게 향하는 마음을
혼자 그렇게 힘겹게 감추고 있을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의 슬픔을.. 외로움을..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그 후로
다시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그의 얼굴을 볼 수도 없었어요.

그리고 이제
시간은 한바퀴를 돌아 다시 가을이 되었습니다.

죽을것처럼 아팠던 시간을 흘려 보냈고,
잠시 스친 인연은 내 것이 아니라 여기고 스쳐 보냈습니다..
그러고 나니
이렇게 가을이 되어있네요.

한바퀴를 돌긴 했지만,
일년전과 같은, 아니 제 평생을 지내왔던 그 가을은 아니랍니다.

그 사람.. 아니 그 사랑으로
제 안에 무언가가 달라진걸까요?

이따금 들려오는 그의 소식에도
가슴 떨림이 조금 잔잔해 진 걸 보니,
사람들이 말하듯,
시간이 정말 가장 좋은 약인가봅니다.

오늘은,
일년전 그 가을밤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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