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건강한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지 어느덧 한달하고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꼭 그 시간만큼 이전에는 우연히 가끔 듣던 꿈과 음악사이에를 빠짐없이 들었네요
회사가 끝나면 행여 무슨 일이나 있지 않았는지 마음졸이며 곧장 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달려가고, 윤희씨 목소리가 나올때 쯤 병원을 나와 다시 1시간여 떨어진 집으로 돌아가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여
늘 혼자 지내시는 아버지가 걱정스러웠지만 아무일 없을 꺼라 무심히 지내왔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가도, 다시 내일은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며 쓸쓸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는 길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차분한 목소리와 마음을 달래주는 좋은 노래들을 들으며 하루하루 버텨왔습니다.
사람은 어려운 시기에 처해야 고마움, 희망, 행복 이란 단어들의 의미를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철부지 같았는데 어느덧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동생, 제 소식을 듣자 마자 달려와 자기 일인양 도와준 친구들, 회사에서 멍하니 앉아 무슨 일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는 절 이해해주고 격려해준 팀원들 이 모두가 그 전엔 알지 못했던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사람들이었음을 이제야 알게 됐네요.
11월이 되면 꼭 퇴원하시겠다며 열심히 운동하시며 가끔씩 웃음도 보이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희망이란걸 느끼고, 멀리 떨어졌던 집에서 엊그제 병원근처로 옮겨와 이제는 편안하게 집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내일을 생각하는 지금 참 행복하단 생각이 드네요.
힘든 시간들 잘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신 꿈과 음악사이에에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허윤희 씨와 모든 청취자분들도 미루지 마시고 쌀쌀한 계절에 앞서 부모님 모시고 병원에 미리미리 가서 꼭 부모님 건강 체크해보세요, 저처럼 힘들게 후회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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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
기진호
2008.10.27
조회 2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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