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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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 첫곡
이화영
2008.10.31
조회 136
안녕하세요.. 꿈음 애청자입니다.
10월1일 첫곡이 10월에 어느멋진날에.. 였습니다..
이곡을 칭구와 들으며 넘 행복했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곡이여서.. 이음악을 들으며.. 10월에 알찬 계획을 세웠었죠..

제게는 4명에 베프들이 있어요.. 30대를 훌쩍 넘긴 고등학교 칭구들이죠.. 이중에 두명은 쌍둥이예요.. 전혀 닮지 않았지만.. ^^
5명중에 두명은 시집을갔고.. 나머지 세명은 아직 싱글을 즐기구있어요.. 주위에서들.. 참 극성스럽다고 말들을 많이하죠..
주말엔 어김없이 모여서.. 영화도 보구.. 여행도 댕기고.. 정말 즐겁게 살고있었어요..

그러다.. 작년 2월.. 쌍둥이 칭구중에 동생이.. 난소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우리모두 믿을수없는 현실에 망연자실했고.. 그래도 모두들 나을수있다라는 희망과 서로에게 끝없이 용기를 주며 이겨내고자했죠.. 힘든 수술을 마치고.. 4월에.. 아들 돌잔치도 멋있게 해주었고.. 손님들에게 인사할때.. 항암잘받고.. 건강해지겠다고.. 말할때는.. 모두같이 울면서.. 격려해주었구요.. 잘할수있으리라 확신했었습니다..

작년서부터 올해까지.. 우리 5총사는 주말에만 보던걸.. 주중에도.. 더자주 뭉쳤어요.. 더욱이.. 보은이가 우리랑 있을때는 암환자가 아닌거같구.. 아프지도 않는다라는 말에.. 핑계와 꺼리를 만들어서 자주만나서 여행도 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병원에서는 더이상에 항암은 의미가 없다면서.. 대체의학을 알아보라고했죠.. 전 그때 처음으로 집에서 세수하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우리들이 약한모습 보이면 안될거같아서.. 가급적이면 울지않았거든요..
마지막으로 암센타에 입원했던날.. 저희들을 보고싶다고해서.. 퇴근후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잘못되도 슬퍼하지말고 더이상 아프지않은 곳에서 행복하게 있을거라는 말과.. 자기 아들 도윤이를 부탁한다라는 말을했습니다.. 칭구들은 펑펑울었고.. 전 약한소리하지말라고 화를냈습니다..

그리고도.. 대체치료를 열심히 하면서.. 저희에게 희망을 안겨주던 칭구였는데.. 10월에 어느멋진날에를 들으며 10월 여행계획을 세우던 우리들이였는데..
10월15일 수요일.. 그날도.. 5총사가 병원에 모여있었습니다.. 상태가 많이 안좋았거든요.. 다 모였으면 한다라는말에.. 무겁게 병원에 갔었는데.. 그날 그렇케 갈지 몰랐습니다.. 본인도 그랬겠지만.. 저희들도 정말 몰랐거든요..

아마.. 저희들 모두에게 마지막인사를 하고싶었나 봅니다..
지금도.. 아직도.. 마지막으로 잡았던 손에 온기를 느끼구있는데..
저한테도 그렇케 많은 눈물이 있는줄몰랐어요..
아직도 멍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울컥거리지만..
좋았던 즐거웠던 기억들을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내칭구 보은아..
날씨가 많이 쌀쌍해졌다.. 잘지내구 있니?? 이번주에는 너에게 양탄자를 깔아준다고.. 혜영이랑 보영이가 들썩이구 있구나.. 여전히.. 참극성스런 칭구들이다.. 아직도.. 내가 전화를 하면.. 닝~ 이러면서 반갑게 받아줄거같은데.. 더이상 너에 목소리를 들을수없다라는게.. 이렇케 슬픈일인지.. 아직까지 너에 이름을 부르면.. 목부터 메이지만.. 그래도 네가 우리에게 남겨준 숙제를 위해.. 열심히 참아볼란다..
요즘에 보영이가 많이 힘들어한다.. 처음에 잘견디는거 같아서 대견하다 싶었는데.. 쌍둥이 반쪽이니.. 오죽이나 더하겠니.. 그곳에서 보영이 맘약해지지 않도록 가끔 꿈에 나타나서 격려해주기 바란다..
사랑하는 보은아.. 그립고 그립고 너무나 그립다..
다시만날 그때.. 우리 반갑게 웃으며..서로 토닥여주자..
사랑한다 ^^

꿈음가족 여러분.. 가족, 친구..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더 자주말해주고.. 더 자주 안아주세요.. 지나고나니.. 너무나 후회되는 일들이 많네요.. ^^

그럼 모두들 감기조심하시구요..
오늘은 10월에 마지막날.. 10월에 어느멋진날에가 미치도록 듣구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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