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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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한 집안의 멋진 가장입니다.
김혜영
2008.11.19
조회 144
안녕하십니까?
어느 힘겨운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20대에는 세상누구보다 친구가 좋아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였습니다. 30대에는 일만 사랑했습니다. 배달부터 시작은 했지만 한달이 채 되지않아 영업담당 자리에 앉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승진도 다른사람보다 훨씬 먼저 되고 늘 그 자리가 어울렸습니다. 그러면서 한여자를 만났습니다. 남자보다 13살이 어린 대학교1학년 아르바이트 학생... 너무 어려 다가서지도 못했습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간 그 어린 여자를 찾아갔습니다. 웬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찾아갔습니다. 그 당시 서울이 직장이였던 그 남자는 대구가 학교였던 그 여자에게 일주일에 한두번 빠지지 않고 갔습니다. 그냥 좋았답니다. 그냥 생각이 났다고 합니다. 장거리 만남이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그 남자는 눈길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습니다. 그 사고로 여자는 학교를 서울로 편입을 결심하고 그 남자옆에 있어 주었습니다. 부유했던 그 남자의 집안이 밑바닥까지 무너졌었을때도 그 여자는 늘 옆에서 큰 나무처럼 있어 주었습니다. 그 남자가 쉴 수 있도록. 잠시나마 웃을 수 있도록.
그래도 그 남자는 항상 일에 대해서 언제나 일인자 위치에 있었습니다. 정확하고 냉철하게 일을 잘 했습니다. 모두가 박수칠때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했습니다. 사업도 처음이였지만 늘 많은 이익을 내었습니다. 항상 그 남자의 어깨를 펴준 그 여자와 결혼도 했습니다. 결혼하자마자 아들도 낳고 집도 장만하고 모두 부러워할만큼 사랑스런 가족이였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조금씩 어려워졌습니다. 괜찮다! 괜찮다! 이야기를 하지만 그 남자는 혼자 견디기가 많이 힘들었나봅니다. 그래도 가족앞에선 언제나 멋진 남편. 좋은 아빠였답니다. 조금 작은 집으로 옮기고 일을 잠깐 쉬었습니다. 몸이 조금 안좋아서..
둘째 예쁜 딸이 출산할 쯤 그 남자는 몸의 좋지 않은 신호를 느꼈습니다. 무릎 관절수술부터 시작으로 손발이 저려오고 두통도 계속 되고
허리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뿐인 그 남자는 스트레칭부터 천천히 운동도 시작하고 입원해서 허리 디스크 집중 물리치료도 받고 목 디스크 판정도 받았지만 몸에서 안 좋은 신호는 계속 느껴우지만 괜찮다!괜찮다! 이야기합니다.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몸이 아파서 고정적인 일을 시작할 수가 없어 집에서 책도 많이 보고 공부도 많이 더 하고 앞으로 일을 준비했습니다.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직장을 다니는 그 여자를 위해 따뜻한 보리차를 끊여 놓고 청소도 도와주고 집안 일을 하나씩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이 안아주고 서로 더 많이 격려해는 사랑스런 부부였습니다. 일년이상 재 충전을 하고 있었지만 현실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경제적으로 많이 힘이 들자 늘 사장자리에만 있던 그 남자가 밤에 치킨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진 요즘은 오토바이를 타면 몸에 스치는 칼바람이 뼈속까지 전해질 것 같습니다.
누구의 밑에 들어가서 일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 남자에게 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일을 마치고 들어오면 두 귀가 꽁꽁 얼어 빨개지기까지 하고 발가락까지 추위를 피해갈 수 없지만
그 남자를 지켜보는 여자의 마음을 눈물이 흐릅니다.
한 집안의 가장이 얼마나 큰 십자가인지 새삼 느낀답니다.
멋진 이 남자... 나의 남편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당신이 있기에 우리 가족을 너무 따뜻하다고...

신청곡 노사연의<사랑>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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