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겨울 설악산에 갔습니다.
산행의 초보인데 겨울 산행이 얼마나 위험한지
몰라서 그렇게 3번째 겨울산행을 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날씨는 봄날씨같았고 백담사까지 가는 버스는
겨울에 운행하지 않는다고하여 한시간 넘게
백담사까지 걸어갔습니다. 가는 동안에 백남봉 아저씨도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악수도 하였습니다. 고향 소식을
전하는 방송에 취재하러 오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백담사에 도착하여 잠시 쉬고 대청봉을 향해
산행을 하였습니다. 역시 몰라서 용감한건지 백담사로
가는 산행은 처음이었고 제 앞이나 뒤에 오는 등산객이
없어서 물이 마른 넓은 계곡을 가로질러 길을 갔습니다.
겨울이라 저도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등산을 했습니다.
그런데, 2시간 정도를 올라가도 길이 안보이는 것 같고
낙엽이 깊게 쌓인 곳을 잘못 밟아 발이 쑥 들어가서
조금의 긴장감과 두려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2시간 정도의 산행에서 이 길은 등산로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오던 길을 돌아 내려갔습니다. 아마도 휴식년 중인
옥녀봉쪽으로 올라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내려오면서 표지목의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를 하려 했으나
신호가 잡히지 않아서 내려오면서 대략 3개의 표지목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제가 건너온 계곡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등산객 일행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 분들에게
폐를 끼치며 중청산장까지 갈 수 있었고 다음날 오색약수쪽으로
하산하였습니다.
그 겨울 산행에서 얻었던 것은 사람과 배려, 그리고, 겨울산행은
항상 조심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시계와 라디오는
반드시 지참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휴대폰의 신호가 안잡히니까
시간을 알 수 없어서 길을 잃었을 때는 조금 불안했다는 겁니다.
길을 잘못 들어 헤매던 2시간은 겨울이고 혼자이기에 두려움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겨울 산행은 산행에 집중할 수 있는 고요함과 차지만
시원한 공기, 맑은 산의 모습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춥지만 않다면요. ^^. 저는 다행히도 3번 가량의 초보 겨울산행동안
바람이 안부는 포근한 날씨에 등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보살펴 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길을 잃었다는 말에 이렇게 제 산행 얘기를 하게 되었네요.
답답한 마음이 있다면 겨울 산행을 하실 줄 아시는 분과
한 번 겨울에 등산을 해 보세요. 마음이 시원해져요.
그럼, 행복한 겨울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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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다니 생각이 나네요.
이성훈
2008.11.26
조회 2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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