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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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남편,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나에게
정혜림
2008.12.17
조회 31

안녕하세요 윤희씨? 그리고 꿈음 여러분~
저는 스물 다섯살, 보기만해도 엉뚱하고 귀여운때에 결혼해서
시부모님과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힘들겠다고 하는데요, 저는 오히려 시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울 남편은 전도사님이고, 저는 아직도 대학원 공부를 하는 학생이지요.
올해, 제가 고집을 부리면서 대학원 시험을 덥석 보고 등록금이 없어서 혼자 엉엉 울고만 있었답니다.
어머님은 남편보다 더 공부하려 드는 저를 처음에는 못마땅해하셨지만, 제가 하도 열심히 공부하려드니 결국에 아무말 없이 저를 시장에 끌로 가셔서 장좀 보시다가, 시장 옆 은행에서 곗돈을 고스란히 등록금으로 내주셨어요. 나중에 훌륭한 교수님되어 갚으라고 하시면서, 아무 말없이 토닥여주셨어요. 그때, 속으로 많이 감동하며 울었지요.
우리 집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대학원 등록금은 정말 큰 돈인데
어머님께 참 감사해요. 아버님도 막내딸 공부하려 든다면서 이왕 하는거 열심히 해서 크게 쓰임받으라고 격려해주시고, 날마다 새벽에 기도해주신데요.
꼭 등록금 때문이 아니라, 저는 참 시부모님께 사랑받고 사는것 같아서
제가 뭘 해드릴 수 있을까 하다가, 여기에 감사 글을 올려봅니다.

어머님 아버님!
엉뚱하고 발랄한 며느리와 함께 벌써 3년을 지내셨어요~
저 어때요? 어머님 아버님께 좋은 며느리였나요?
올해는 좀 많이 사고도 쳤어요.
덥석 대학원 시험도 봐버리고, 하루는 살림 하기 싫어서 가출 비슷한 것도 했었죠.
철없는 며느리인데 매일 막내딸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뭘 해도 그냥 웃기만 하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삶에 대해 진지하시고, 참 소박하시고, 인정많으시고 사랑많으셔서, 날마다 제가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사랑해요 어머님 아버님!!
저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글쓸께요.
이다음에 저랑 같이 살아요. 제가 어머님 아버님께 예쁜 토끼랑 오리랑 소랑 키울 수있는 텃밭 딸린 집 만들어드릴께요.
그때 되면 제가 어머님 아버님께 맛난 된장찌게 매일 끓여드리고
손수기른 식물로 반찬해드릴께요.
어머님 아버님! 그때까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울 시부모님도 인도 음식 드셔보고 싶데요. 저희 부부가 인도 선교 다녀오니 은근히 카레만 먹었냐구 궁금해하시더라구요. 짜이도 먹고 라시도 먹었는데, 아무리 설명해드려도, 모르시겠데요.
하기야, 맛은 먹어봐야 아는거니까 한번 함께 가보고 싶어요.
울 시부모님께 사랑스럽고 귀여운 며느리 되어볼래요.

저희 가족에게 4인 인도 음식권 주시면 딱 맞아요.
울 남편, 어머님, 아버님, 저...이렇게 가면 딱이에요.

꼭 꼭 뽑아주세요.
12만원어치 언제 먹어보겠어요. 가난한 신학생이랍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


신청곡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가요인데요
크리스마스엔 축복을~ 입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대목에서 너무 감동받아요.

그럼 꼭 기다리고 있을께요.
부푼 가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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