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네 생일이 돌아오는데...
넌 어찌 지내는지..
여전히 여전히 바쁘고 알차게 보내고 있겠지..
문득 문득은 내 생각할 짬이 있으려는지...
네가 봉사하고 섬겨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과연 내 차지가 오려는지...
네가 눈부시게 흰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저씨에게 걸어들어간 날,
난 참, 정말 많이 울었었다.
눈이 퉁퉁 붓고 코가 빨개지도록,
이제 영영 내 친구 숙진이는 없구나하는,
나만의 숙진이는 없구나 하는....
그렇게 네 아이의 엄마가 되고
하느님을 섬기고
사모로서 많은 사람에게 봉사하고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은, 기회는 없더구나...
사실 너의 아저씨를 질투하고
너의 하느님을 질투하고
너의 첫아이를 질투했었지...
넌, 넌 몰랐을거다...
언제나 내가 느끼는 그대로를 너가 느끼고 있었기에
공감이란 절차조차 필요없던 또 다른 이름의 나를
그렇게 잃게 되는 건 커다란 상실이었단다...
지금도 난 마음안에 빈의자를 품은체 너를 닮은 친구를
이 나이에도 기다린단다...
완전히 나를 공감해주고 따뜻이 안아줄 우정이라는 이름이
너무도 그립다...
내가 상처 입었을 때, 네가 상처입은 것처럼
아파햇던 맑은 네 눈물이 그립고,
내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던 너의 숨결이 그립고
괜찮은거지? 라고 물어주던 네 음성이
너무나 그립다.
너무 먼곳에 있어 만날 수 없는 내 소중한 친구야...
마음안에 귤빛갓을 쓰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다사롭게 해주던 너..
당연히 하느님의 사람으로 쓰고 싶으셨을꺼야...
그렇지만 나는 있잖아, 너를 잃고
아직도 그 빈마음을 채우지 못했단다.
사랑하는, 너무나 사랑하는 나의 사슴 숙진아,
돌아오는 네 생일 정말 축하해...
네 얼굴 보긴 기대도 안한다만,
목소리라도 한번 들어보고 싶구나..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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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보고 싶다, 사슴아...
김미경
2008.12.16
조회 5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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