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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작은 아씨들 세쨋딸 베스가 되어 본 어느 크리스마스
시경희
2008.12.19
조회 48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한편의 동화가 떠 오릅니다 루이자 메이 올켓
이 쓴 동화같은 소설 ‘작은 아씨들’이지요 얌전한 맏딸 멕 활달한
둘째딸 조 내성적인 셋째딸 베스 그리고 깜찍한 막내 에이미.
저는 외동딸이라 여자형제가 없지요 그래서 네자매가 알콩달콩 어울리
며 때로는 부딪히고 화해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어요 아 내게도 여자
형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까운 소망도 가져 보았지요
아마 초등학교 3학년 때인 것 같아요. 이웃집에 사는 세자매를 크리스마스에 우리집으로 초대했지요
저는 가운데 우순이와 친구였는데 우순이는 언제나 내 넓은 방을 부러워했지요
“와 이렇게 큰 방을 너 혼자 쓰니까 정말 좋겠다아”
그러나 저는 우순이 언니와 여동생을 부러워했지요 가능하기만 하다면
넓고 햇빛이 잘 들어 오고 물방울 무늬 커틴이 있어서 우순이가 부러워 하는 제 방과 우순이 자매들과 바꾸고 싶었지요
저는 아빠를 졸라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도 사놨고 거기다 색색갈의 방
울과 반짝이 색종이도 달아서 제법 멋지게 보이게 했지요 . 우순이 세
자매와 저는 작은 아씨에 나오는 네자매의 이름을 하나씩 놔눠 갖고 놀
았지요 주근깨가 있어서 콩자반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순이언니는 멕
씩씩한 우순이는 조 그리고 저는 베스 우순이 동생은 에이미
에이미 그러면 안돼
멕언니 거기 인형 좀 집어 줘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진짜 언니와 동생이 생긴 것 같았지요
그런데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우순이 동생이 저녁에 온 식구가 모였을 때 먹으려고 아빠가 사놓으신 케잌을 우리가 노는 동안 반이나 혼자 먹어치웠지요
저는 정말 별 말 안했지요 그저 “그거 안되는데 아빠가 알면 혼나는
데”이 정도로 순하게 말했을 뿐인데 우순이 동생이 왕 하고 울음을 터트렸고 우순이와 우순이언니는 우는 동생을 감싸안고 가버렸지요
“ 그까짓 케잌 하나 갖고 뻐기기는”
이런 말을 남기고 말이지요
저는 정말 뻐긴 적이 없었는데요 세자매가 자기집으로 돌아가자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도 달콤한 케잌도 아무 의미가 없었지요. 그때 왼쪽
가슴이 뻐근해졌는데 어른이 된 다음 그게 외로움이라는 걸 알았지요
전 결심했어요 이담에 결혼하면 딸을 많이 낳으리라고
그런데 아들 하나 딸 하나 낳았지요
울딸 나처럼 외로울까봐 신경 몹시 쓰이데요 다행히 교회 안에서 사귄
선배언니들과 잘 지내고 있어요
이번에 제가 친정어머니 편찮으셔서 남편과 함께 친정인 묵호 내려갔
다 왔는데 선배언니들이 와서 청소도 해주고 반찬도 만들어줘서 잘 지냈다며 그 언니들이 우렁각시 노릇해줬다고 자랑하더군요
너무 고마웠지요..유미. 선주. 영화 고맙구나
좋은 친구를 얻으려면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주어야 한다는 말을 해주었지요
딸과 딸의 선배들에게 좋은 시간 선사하고 싶어서 이 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신청곡 한석규의 8월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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